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한국와의 인연(?)

아프가니스탄과 한국은 오래전부터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 관계입니다. 아주 옛날 신라시대부터 최근 2021년 8월 탈레반이 한국에 보낸 합법정부 요청까지 말이죠. 이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아프가니스탄과 한국과 있었던 해프닝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탈레반이 왠 한국 전투복을?

한국군 전투복을 입고있는 탈레반 병사, 출처 : 슈피겔

얼마 전 외신에 찍힌 탈레반 군인들이 우리나라 구형 전투복을 입은 모습이 찍혔죠. 구형 전투복은 25년간 사용이 되었고요. 전역 국인들이 버리거나 내놓은 수만 해도 장난이 아닐 듯싶습니다. 그런 거들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돌다 돌다 탈레반의 손에 들어갔다는 추측이 맞아 보입니다.

사실 이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 북한 열병식 때도 일부 병사들이 우리나라 신형 전투복이랑 똑같은 것을 입은것이 대표적이죠. 일부 국내외 쇼핑몰에서도 '한국군 전투복'이라고 검색하면 구매가 가능한걸로도 알려져 있죠. 

탈레반이 한국인을 납치한 적이 있다?

2007년 탈레반에게 납치 당한 한국인들, 출처 : 국정원

2007년 7월에 지금도 뉴스에서 많이나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한국 국민이 납치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중에 2명을 살해하기도 했죠. 한국 정부와 협상으로 다행히 42일 만에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인 391명 한국으로 

우리나라 공군기를 타려 대기하는 아프간인들, 출처 : 공군

지난 8월 2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 391명의 아프간인들은 랜덤으로 선택된 사람들이 아니고요 특별한 공로를 인정받은 사람들인데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나라 기관에서 여러 해 동안 일했던 사람들이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을 허락받게 되었습니다. 이들도 탈레반의 공포에 쫓기다시피 온 사람들이겠죠. 

번외) 신라시대 때 아프가니스탄을 가서 기록까지 남긴 사람이 있다?

신라의 승려 혜초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의 저서 왕오천축국전은 아프가니스탄과 그 일대를 탐사한 뒤에 적은 소중한 기행록이에요.

번외) 우리나라와 아프가니스탄은 수교를 한 적이 있다?
네 2번 있었구요. 1973년에 잠깐 그리고 2002년 잠깐 했습니다.
처음 수교는 아프간에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며 5년 만에 단교되었다가
2002년에 다시 수교했습니다.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한국과의 해프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